콜린 파월(68) 전 미 국무장관이 워싱턴에 기반을 둔 미 프로 야구 메이저 리그 구단 ‘워싱턴내셔널즈’을 인수하려는 투자 그룹에 합류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파월 전 장관이 현재는 메이저리그야구연맹이 소유하고 있는 워싱턴내셔널즈의 인수전에 뛰어든 9개 투자그룹 중 한 곳인 ‘워싱턴야구클럽’에 다른 2명의 사업가와 함께 합류했다고 밝혔다.
워싱턴내셔널즈는 지난해 시즌을 끝으로 연고지를 몬트리얼에서 워싱턴으로 옮겼으며 이로써 워싱턴은 34년 만에 메이저리그 야구팀을 갖게 됐다.
파월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젊은 세대에게 야구를 되돌려줌으로써 이 도시를 다시 활기 넘치도록 할 기회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워싱턴야구클럽에는 이미 금융회사인 ‘페니 매’의 프랭클린 레인즈 전 회장, 아메리카온라인 설립자인 제임스 킴지, 유명 변호사 버넌 조던, 워싱턴 미식축구팀 레드 스킨스의 선수 대릴 그린 등이 합류해있다.
워싱턴내셔널즈의 첫 인수 입찰은 31일 예정돼 있으며 인수전은 적어도 몇 달간 계속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파월 전 장관은 지난 1월 콘돌리사 라이스 장관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국무부를 떠난 이래 강연 등 활동을 해왔다. 그는 한 차례 강연에 10만 달러의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김승일 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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