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이후 강세를 지속하던 국제유가 등이 최근 조정 양상을 보이면서 ‘원자재 가력 하락 수혜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대한투자증권에 따르면 4월 초 배럴당 60달러에 근접했던 서부텍사스산경질유(WTI)가 최근 배럴당 50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추가 증산 가능성과 미국 원유재고 증가, 중국의 원유수요 둔화 등에 영향을 받은 탓이다. 원활한 원유 공급과 계절적 수요 둔화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국제유가의 안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에틸렌 등 주요 유화제품 가격도 유가 하락 및 중국의 수요 둔화 우려 등으로 뚜렷한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철강제품도 미국의 경기 둔화에 이어 세계 철강제품 수요를 견인하던 중국이 올해 철강 순수출국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돼 가격 둔화세가 좀 더 이어질 전망이다.
임세찬 연구원은 “유가가 떨어지면 항공 해운 육운의 운송사업과 전력산업 등 석유 수요가 많은 업종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며 “유화제품 가격이 안정되면 다운스트림 업체(석유화학업체 중 합성수지 제조업체)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철강제품 가격의 조정이 이어질 경우엔 조선 기계 자동차업체의 실적이 좋아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자재 가격 안정에 따른 수혜종목으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한진해운 한국전력 효성 현대중공업 한진중공업 현대차 두산중공업 등을 꼽았다.
최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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