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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성철 신원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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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성철 신원 회장

입력
2005.05.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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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패션쇼를 하는 날이 오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현실로 이뤄졌습니다.”

박성철(65) ㈜신원 회장은 개성공장에서 패션쇼가 진행되는 동안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박 회장은 “95년과 96년 북한에서 임가공 형태로 의류를 생산한 적이 있는데 북한 노동자들의 손재주가 너무 뛰어나고 노동의 질이 우수해 언젠가 반드시 북한에 공장을 세우리라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개성공장을 세운다고 했을 때 말리는 분들이 많았는데 지금 보니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의사소통도 잘되고 물류비도 절감되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노동자들과 깊은 인간애를 느끼며 작업할 수 있다는 점이 개성공장의 큰 장점”이라며 “북한 노동자들이 점심시간 종이 울려도 10분~20분 더 일하며 마무리를 짓고 점심 먹고도 일찍 돌아와 일할 만큼 애사심이 높다”고 자랑했다. 박 회장은 “5개 라인을 가동중인 개성공장의 하루 평균 생산량이 600장으로 서울의 800~1000장에 비해 벌써 60~80% 수준”이라며 이같은 노력 덕분에 공장 가동 넉달 만인 지난 4월에 벌써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개성=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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