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전문 화랑인 갤러리 뤼미에르가 빌 샵 사진전 ‘고요 속으로’를 7월 3일까지 개최한다.
미국 미시간주 출신의 샵은 어릴 때부터 사진에 매료돼 아버지로부터 선물받은 카메라로 열두 살 때 필름 현상과 인화 방법을 스스로 터득했다. 대학에서도 사진을 전공한 그는 뉴욕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들과 일하다가 1980년대부터 그룹전과 개인전을 열면서 작가로 인정받았다.
이번 전시회는 작가가 지난 10년간 찍은 사진들을 책으로 펴낸 기념전이다. 안개에 휩싸인 다리, 어스름 한 때 찍은 분수대, 연못의 부드러운 물에 반사된 갈대 등 그만의 미묘한 분위기를 내는 작품들을 볼 수 있다. 극도로 정제되고 디자인화한 풍경 사진이 주는 식상함을 뛰어넘어 인생을 관조하는 듯한 깊은 내면을 느끼게 하는 사진들이다. (02)517-2134
조윤정 기자 yj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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