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관계자들은 지난해 봄 서남해안 개발 차원에서 김재복 행담개발 대표를 소개 받은 뒤 주한 싱가폴 대사관 등 여러 채널을 통해 김 대표의 신상에 대해 스크린 작업을 벌였던 것으로 25일 밝혀졌다.
지난해 5월 정찬용 인사수석은 5월 대통령 자문 국가균형발전위로부터 서남해안 개발 사업에 대한 연구 의뢰를 받은 서울대 문동주 교수를 통해 김 사장을 소개 받았다.
정 전 수석은 “김 사장이 능력은 탁월해 보였으나 행동거지가 자유스러운 것 같아서 김 사장에 대해 알아봤다”고 말했다. 당시 주한 싱가포르 대사가 “김 사장을 신뢰한다”는 편지를 정 수석에게 보냈으며 지난해 여름에는 싱가포르 대사와 김 사장이 함께 청와대를 방문해 정 전 수석을 만났다.
동북아시대위도 김 사장에 대해 정보기관 등에 문의했다. 그 기관은 “인생 경력에는 별 문제는 없다”면서도 행색이 꾀죄죄하고 청와대와 함께 사업한다고 말하고 다닌다는 등의 두 가지 단점을 지적했다.
김광덕 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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