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은 25일 청와대 춘추관을 찾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서남해안 개발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서남해안 개발을 위해 싱가포르 자본을 유치할 수 있는 김재복 행담도개발 사장 등을 만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인적 관심 차원에서 김 사장 등을 접촉했다고 밝혔으나, 개발업무와 직접 관련이 없는 위치에서 민간 업자와 만난 것은 의혹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김재복 사장을 언제 처음 만났나.
“2004년 5월쯤 처음 만났다. 당시 국가균형발전위에서 서남해안 개발팀장을 맡았던 서울대 문동주 교수가 소개했다.”
-김 사장이 청와대를 방문한 적이 있나.
“지난해 여름 싱가포르 대사와 김 사장이 함께 청와대에 들어와서 만났는데 그 자리에서 싱가포르 자본을 서남해안 개발사업에 유치하는 방안 등에 대해 얘기했다. ”
-노무현 대통령에게 서남해안 개발 사업에 대해 따로 보고한 적이 있나.
“대통령에게 결재를 받거나 식사를 함께 할 때 호남 발전 방안에 대해 말한 적이 있다. 그러나 행담도 개발과 김 사장에 대한 얘기는 없었다.”
-문정인 동북아위원장과 만나 서남해안 개발 사업에 대해 얘기한 적이 있나.
“좋은 구상이니 잘 해보라는 얘기를 했었다.”
-손학래 도로공사 사장, 김재복 사장과 함께 언제 만났나.
“수석직에서 물러난 뒤 5월3일 만났다. 김 사장으로부터 ‘인건비를 사업비에 포함시킬 수 없게 했기 때문에 애로가 많다’는 얘기를 들은 뒤 나는 도공과 행담도개발 관계자들을 함께 만나 감사원에 의견을 물어보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미 감사가 진행 중이어서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김광덕 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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