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에도 투기열풍이 몰아치고 있다.
최근 개발붐을 타고 있는 포항 경주 영덕 등 동해안을 비롯, 구미시 해평, 산동, 장천 등 경북도내에 외지인들과 부동산 업자들이 몰려들면서 땅값이 폭등하고있다.
구미시 해평, 산동, 장천면지역은 지금 ‘묻지마 땅매입’
구미 4공단 개발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구미시 해평, 산동, 장천면 등은 지난해말 정부의 혁신신도시건설예정지로 거론되면서 투기열풍이 불어 닥쳤다. 했다.
땅을 사려는 외지인들이 쇄도하면서 일명 떳다방 중개소가 면단위에 수십개소나 생겨났다. 땅값도 천정부지로 치솟아 당초보다 4~5배 뛰었으나 현재는 매물이 없을 정도다.
구미시 옥계동에서 부동산중개소를 하고 있는 유모(48)씨는 “고작 2만~3만원에도 살 사람이 없어 황무지로 묵혀 두었던 두메산골 논밭이 지금은 10만원을 호가해도 매물이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주민 박영규(43ㆍ구미시 산동면)씨는 “땅값이 치솟으면서 부동산중개소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외지인들의 발길이 끊이지않고 있다”며 “특히 일부 투기꾼들은 고급외제차에서 내리지도 않고 매물을 사들이는 이른바 ‘묻지마 땅매입’도 목격되고 있다”고 혀를 내둘렀다.
영일만 신항만 일대 투기 열풍 재개
영일신항만 일대는 한동한 잠잠했던 투기열풍이 다시 불고 있다. 특히 외지 부동산 업자들과 투기꾼들이 지역 영세부동산업자들을 동원해 최근 공사가 시작되고 있는 영일만신항 건설 주변지인 흥해읍 죽천리, 곡강리, 우목리 주변과 현대중공업의 선체 블록공장이 들어서는 용한리, 동해중부선 포항역사로 확정된 이인리 등 배후지에 대한 임야와 논밭 등을 집중적으로 매입하고 있다. 이 때문에 주변 땅값들이 개발이전보다 4~5배 이상 뛰고있다.
투기꾼들은 올해초 해양관광특구지역으로 지정된 구룡포읍 대보면 호미??주변 일대와 테크노파크 개발예정지구인 남구 연일읍 등지에도 손을 ??쳐 땅값이 100%이상 올랐다.
이들 지역은 포항시가 영일만신항만지역 일대를 토지거래허가지역으로 지정한 뒤 이곳도 토지거래허가 지역으로 묶일 것이라는 등 온갖 풍문이 난무하면서 투기꾼들과 지주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영덕, 경주지역도 투기열풍 가세
인근 영덕군 지역 땅값도 최근 꿈틀거리고있다. 지난달 보선을 통해 새군수가 당선되면서 그동안 추진되지 못해던 동해중부선 철도 영해, 병곡 역사와 본격적인 관광단지 개발이 추진될 영덕풍력발전단지 주변, 삼성그룹의 수목원 사업이 추진되는 병곡면 영리 칠보산 주변, 장기개발이 추진되고있는 고래볼해수욕장 주변 등은 최근 외지인들이 차츰 몰리면서 30~50%이상 땅값이 뛰고있다.
경주지역도 최근 울산공항확장부지에 편입되어 토지보상금을 받은 울산지역 주민들이 경주지역 읍ㆍ면에 있는 논밭들을 수백평에서 수천평까지 사들여 평당 3만~4만원에 거래되던 땅값이 평당 7만~8만원대로 치솟고 있다.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최근 울산 서울 대전 등의 투기자금들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각종 개발붐이 일고 있는 동해안 지역으로 몰려 들어 투기바람을 부채질하고 있다”며 “이들 지역의 투기열풍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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