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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지방자치 경영대전] 전남 장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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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지방자치 경영대전] 전남 장성군

입력
2005.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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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장성군은 평생교육을 통해 지역 경쟁력을 한껏 키워나가고 있다. “자치단체가 무슨 학교냐”고 반문할지 몰라도 전국의 지자체와 기업체들이 장성군의 프로그램을 벤치마칭할 정도로 ‘평생교육 도시’로서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성군이 주민과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평생교육에 나선 것은 1995년 9월. ‘세상을 바꾸는 것은 사람이지만 사람을 바꾸는 것은 교육이다’는 모토를 내걸고 사회교육 프로그램인 ‘21세기 장성 아카데미’를 개설했다.

매주 금요일 전ㆍ현직 국회의원과 대학총장, 기업인, 언론인 등 국내 최고의 지명도를 가진 인사들을 강사로 초청해 주제강의와 토론으로 이뤄지는 장성아카데미는 매회 500여명이 넘는 수강생이 참여할 정도로 큰 인기를 모았다. 영향을 받은 전국 80여개의 자치단체가 ‘○○ 아카데미’라는 이름의 유사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장성아카데미의 가장 큰 성과는 풍부한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온다는 점이다. 장성군은 자치단체 최초의 문화사업으로 홍길동 캐릭터를 개발, KTF와 모바일게임 서비스를 체결해 로열티를 받고 있다. 토지민원 종합전산화, 21세기 농촌형 재가노인 복지시스템 구축 등도 아카데미를 통해 기획된 사업이다.

이외에도 장성군의 평생학습 프로그램은 매우 다양하다. ‘장성 선비대학’ ‘자치 여성대학’ ‘장성 선비학당’을 운영하고, 매년 농민과 대중교통 운전자 해외연수를 실시한다. 96년부터는 행정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공무원의 대기업 위탁교육과 해외연수는 물론 학자금과 수강료를 지원하는 ‘공무원 자기개발 촉진제’도 운영하고 있다.

장성=안경호기자 khan@hk.co.kr

■ 김흥식 장성군수

“10년이 되니까 걸음걸이는 물론 눈빛도 달라지더라구요. 더 이상 ‘시골 공무원’이 아니지요.”

김흥식(68) 장성군수는 “공복(公僕)의 의식구조를 바꾸는 것은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공무원의 경직성과 획일성을 뜯어고치고 창의성, 창조성을 길러주는 것은 교육밖에 없습니다. 교량 하나, 도로 하나를 덜 놓더라도 각종 교육은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그의 열의는 수치상으로도 드러난다.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전국 공무원 1인당 평균 교육비는 58만6,000원. 장성군 직원 1인당 교육비는 그 3배가 넘는 200여만원에 달한다. 1995년 김 군수 취임 이후 600여명의 전 직원이 1차례 이상 해외연수를 다녀오고, 1과목 이상의 외국어 교육을 받고 있다. 개개인의 능력 발전과 경쟁력 향상을 위해 외부 전문기관 위탁교육과 함께 토의와 참여 위주로 교육 방법도 다변화하고 있다.

김 군수의 욕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장성 선비대학’ 등 주민들을 위한 평생학습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했다. 그는 “교육은 콩나물 시루에 물을 주는 것과 같다”며 “언젠가는 주민들에게 큰 보탬이 되고 지역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성=안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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