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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릉도의 향기 싱그럽고 산뜻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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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릉도의 향기 싱그럽고 산뜻하죠"

입력
2005.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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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에서 자라는 천연기념물 ‘섬백리향’이 향수로 태어났다.

경북도는 울릉군에 자생하는 천연기념물 제52호 섬백리향을 원료로 ‘섬백리향 향수’를 개발, 7월부터 울릉도에서 관광객을 상대로 시판키로 했다고 밝혔다.

생물자원연구소가 8년여 연구해온 섬백리향은 울릉도 해안 암벽이나 나리분지에 자생하는 다년생 식물로 향이 100리를 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푸른 바다처럼 싱그럽고 산뜻한 향이 특징이다.

향수 생산과 시판은 울릉도 나리분지에서 재배한 섬백리향 잎과 줄기를 채취한 뒤 한불화농에서 생산, 울릉군이 직접 시판하게 된다. 상품 종류는 샤워후 가볍게 뿌리는 오데 코롱과 향의 지속시간이 4∼5시간 정도 이르는 오데 뚜알렛 두 종류로 시판가격은 9,000∼1만2,000원선이 될 전망이다.

1997년부터 향수개발에 나선 생물자원연구소는 최근까지 국내 자생식물에서 60여종의 향기성분을 정제하는데 성공했고 섬백리향 향은 지난해 3월 특허출원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연구소의 김상국(36)박사는 “연간 2,000억원대의 국내향수시장에서 원료 수입비용만 3,000만 달러(약 300억원)에 이른다”면서 “자생식물 등을 대상으로 고품질 향기를 개발할 경우 엄청난 대체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회의적으로 봤던 사람들도 가능성을 갖게 됐으며 앞으로 경북의 대표 향수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릉군은 섬백리향 향수 판매로 연간 8억원의 순소득을 올려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 전남 강원등의 자치단체와 중소업체도 90년대 중반부터 지역 고유의 향을 이미지로 하는 향수를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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