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中日 '야스쿠니 갈등' 격화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中日 '야스쿠니 갈등' 격화

입력
2005.05.24 00:00
0 0

일본을 방문했던 우이(吳儀) 중국 부총리의 도중 귀국으로 중국과 일본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공방이 더욱 격렬해지고 있다.

24일 일본 정부에서는 우이 부총리가 전날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와의 회담을 몇시간 앞두고 귀국한 것은 “외교상 지나친 결례”라는 불만이 터져나왔다.

쿵취안(孔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밤 “유감스럽게도 우이 부총리의 일본 방문 기간에 일본 지도자들이 야스쿠니 참배 문제를 거듭 거론해 중일 관계를 해쳤다”고 일본측의 ‘무례’를 먼저 지적했었다.

아이치(愛知) 만국박람회 참석차 지난 17일 일본을 방문하기 앞서 우이 부총리는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미리 고이즈미 총리와의 회담을 제의해두었다.

그러나 고이즈미 총리는 16일 중의원에서 “다른 나라가 야스쿠니 참배를 간섭해서는 안 된다”고 강경 발언을 했다. 비슷한 시기에 중국을 방문한 다케베 쓰토무(武部勤) 자민당 간사장가 야스쿠니 참배에 대한 중국측의 비판에 “내정간섭”이라고 대답했다가 취소하기도 했다.

22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 주석이 “야스쿠니 참배는 보고 싶지않다”고 공언했어도 고이즈미 총리는 태도변화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철의 여인’이란 별명을 지닌 깐깐한 여장부 우이 부총리가 스스로 본국 정부에 회담 철회를 건의, 관철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이런 강공책에도 불구하고 고이즈미 총리는 “아무리 그래도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여 갈등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마치무라 노부다카(町村信孝) 외무장관도 “중국측이 만나고 싶다고 해서 일정을 잡았는데, 일방적으로 취소해놓고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도 없다”며 “지난번 베이징의 일본대사관 파괴활동과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다”고 원색적 비난을 퍼부었다. 아소 타로(麻生太郞) 총무성 장관도 “매너가 상식을 벗어나고 있어 일본인들의 반중 감정을 조장하는데 크게 공헌했다”고 말했다.

중국측에서는 일본의 야스쿠니 강경 발언으로 반일 감정이 다시 고개를 들어 전승기념일인 8월15일을 전후에 다시 반일시위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dssong@hk.co.kr

도쿄=김철훈특파원 ch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