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수호위원회가 개혁세력의 대선 출마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혁명수호위원회는 6월17일 치러지는 대선 후보등록을 마친 1,014명 중 6명의 후보들에 대해서만 출마자격을 인정했다. 혁명수호위원회는 의회의 입법활동을 감시하고 공직 진출 자격 및 각종 선거를 심사ㆍ감독하는 기관으로 보수파가 장악하고 있다.
22일 이란 국영 TV에 따르면 아크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70) 전 대통령과 전직 경찰 총수인 모하마드 바크르 칼리바프(43), 혁명수비대 사령관을 역임한 모흐센 레자이 등 4명의 보수파 인사들이 대선 출마자격을 얻었다. 최고 지도자 아야툴라 알리 하메네이의 측근으로 10년간 국영방송 사장을 지낸 알리 라리자니(48)도 대선에 출마할 수 있게 됐다.
개혁파 인사로는 메흐디 카루비 전 의회의장만 출마자격이 인정됐다. 그러나 대표적 개혁파 인사인 무스타파 모인 전 고등교육부 장관과 저명한 반체제 인사인 이브라힘 야즈디는 심사에서 탈락했다.
전문가들은 실용적 보수파로 통하는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이 가장 유력한 대권 주자로 미국과의 관계개선 및 비대한 국영 경제체제의 개혁을 지지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테헤란 외신=종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