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일본 도쿄(東京) 아오야마(靑山) 공원묘지에 있는 개화파 지도자 고 김옥균(金玉均ㆍ1851~1894ㆍ사진) 선생의 묘와 관련, 도쿄도 측에 관리비를 지불하기로 합의한 사실이 23일 밝혀졌다.
주일한국대사관은 이날 “도쿄도측이 지난해 12월 아오야마 공원묘지 내 70여개의 외국인 묘를 대상으로 올해 10월까지 사용자 신청이 없으면 철거한다는 방침을 공고했다”면서 “이에 대해 한국정부는 역사적 가치를 감안해 김옥균 선생의 묘를 존치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국대사관 관계자는“묘지 땅에 대한 구입 희망자들이 많아 도쿄도측이 무연고 묘를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김 선생의 묘를 보존하는 대신 대사관측이 묘지 관리비를 대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도쿄도 관계자도“외국인 무연고 묘지의 철거는 역사적 의미를 감안해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면서 “김 씨의 묘에 대해서는 한국대사관과 충분히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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