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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한은총재·외무장관 손자도 국적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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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한은총재·외무장관 손자도 국적포기"

입력
2005.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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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TV는 지난해 11월12일 국적법 개정안이 통과한 이후 국적을 포기한 사회 지도층 아들이나 손자 114명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MBC TV는 24일(화) 밤 11시5분에 방송되는 ‘PD수첩’을 통해 이를 보도할 계획이다.

‘PD수첩’은 “국적법 발의 이후 일부 입수한 국적 포기자들의 부모나 조부모의 직업을 파악한 결과 국공립대 교수를 포함한 공무원 28명, 교수 등 학계 인사 54명, 재계 인사 24명, 금융ㆍ법조계 등 전문직 종사자 10명 등 모두 114명의 지도층 명단이 확인됐다”며 “이들 아들들의 선택국가는 모두 미국”이라고 밝혔다.

‘PD수첩’측은 “국적포기자 중에는 전 한국은행 총재, 명문사립 K대의 전 총장, 전 외부무장관, 전 주미대사의 직계손자들도 포함돼 있다”며 “해당 연령대의 자녀 모두 미국 시민권을 갖고 있었으나, 병역을 면제 받을 목적으로 아들만 국적을 포기한 경우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공무원 중 국공립대 교수는 서울대 5명, 부산대 4명, 강원대 2명, 전북대 2명 등이며 일반직 공무원은 5명이었다. 사립대 교수는 연세대 5명, 국민대 4명. 홍익대 3명, 고려대 2명 등으로 확인됐다. 또 재계에서는 LGㆍ현대ㆍ삼성ㆍ하이닉스ㆍ해태유업 등 대기업 관계자 24명이 포함됐다.

김대성 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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