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호(雯湖) 박성용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이 23일 오전 2시7분(한국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74세. 고(故) 박 회장은 미국에서 폐질환 치료를 받아오다 최근 병세가 갑자기 악화했다. 고인의 유해는 아시아나항공 특별기편으로 운구돼 24일 밤 빈소인 삼성서울병원에 안치된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창업주인 고 박인천 회장의 장남인 박 회장은 미국 예일대에서 경제학 석ㆍ박사 학위를 딴 뒤 1984년 부친이 타계하자 그룹 총수직에 올랐다. 아시아나항공을 설립해 그룹 주력사로 키우고 금호타이어를 세계 10위권 업체로 만드는 등 그룹의 양적, 질적 성장을 이끌었다. 유족으로는 부인 마가렛 클라크 박(73)씨와 장녀 미영(39), 장남 재영(35)씨 등이 있다. 발인 및 영결식은 27일 오전 7시와 9시 삼성서울병원과 서울 종로구 신문로 금호아트홀에서 각각 열린다. 장지는 경기 화성시 팔탄면 기천리 선영이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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