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위크의 오보로 반미시위를 불렀던 이슬람 성전 코란에 대한 ‘무례한 대우’는 과거에도 흔한 일이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2일 전했다.
이 신문은 이날 ‘코란학대 수 십 건 제기’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정부 문건을 조사한 결과 쿠바 관타나모 미군 해군기지 교도소 뿐 아니라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내 수감시설에서도 코란과 연계된 수십 건의 고소ㆍ고발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를 인용, 미군의 코란 모독 사례를 자세히 예시했다. 미군이 경비견에게 코란을 입으로 물도록 했으며 심지어 코란에 오줌을 싸기도 했다. 관타나모 교도관들은 코란 책갈피에 음담패설을 휘갈겼으며 코란을 발로 짓밟는가 하면 담장 위로 던지기도 했다.
9ㆍ11 테러 이후 파키스탄에서 미군에 체포, 관타나모 해군기지에 구금됐다 최근 석방된 모로코인 무함마드 마주즈는 “그들은 코란을 마치 카펫처럼 이용했다”고 증언했다.
신문은 ICRC가 최근 이라크 수감자들로부터 이 같은 제보를 받고 2002년과 2003년 미국 국방부에 “여러 차례” 이 사실을 통보했으나 경전 모독행위가 중단됐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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