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범야권 정치연합 세력인 키파야운동이 개헌안 찬반 국민투표일인 25일 평화적 침묵시위를 강행키로 해 국민투표를 둘러싼 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의 장기집권에 반대하는 군중시위를 주도해온 키파야운동은 22일 성명을 통해 “정부 여당이 주도하고 있는 개헌안이 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원천 봉쇄하고 있다”며 “투표 당일 카이로와 전국 20개 주의 사법부 건물 앞에서 침묵시위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집트내 최대 이슬람 운동단체인 무슬림형제단과 와프드ㆍ타감무ㆍ나세르당 등 3대야당 등도 투표불참을 선언함으로써 국민투표는 정부 여당만의 정치행사로 축소될 가능성이 커졌다. 야당뿐 아니라 대학교수, 엔지니어, 변호사 등 지식인 단체들이 줄줄이 국민투표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카이로=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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