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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피플/ 서울식품전 참가 누네즈 데 프라도, 스페인서 7代째 올리브 경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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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피플/ 서울식품전 참가 누네즈 데 프라도, 스페인서 7代째 올리브 경작

입력
2005.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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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현명하게 쓰고 싶으세요? 그렇다면 농업과 문화에 투자하세요. 농업과 문화는 반드시 뿌린 만큼 거두게 해줍니다.”

세계 최대 올리브 재배 지역인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7대째 올리브농장을 경영하고 있는 프란시스코 아이반 누네즈 데 프라도(61)씨는 선친의 이 같은 가르침을 늘 잊지 않으려 노력한다.

18세 때부터 선친에게서 올리브 재배ㆍ가공법을 배워온 그는 30여년간 농장을 경영하면서 농약과 비료를 전혀 쓰지 않는 유기농법을 고집하고 있다. 농업에 대한 투자는 수확량이나 농장 규모 확대보다는 품질 개선에 초점이 ??瑩??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는 또 엄격한 품질관리를 위해 수확한 올리브를 기계가 아닌 맷돌로 일일이 갈아내고, 열매의 종류, 제조일자, 맛, 색깔, 특징 등에 따라 분리해 만든 올리브유를 한병 한병 손으로 담아 밀봉하고 있다.

제23회 서울국제식품전 참관을 위해 방한한 누네즈 데 프라도씨는 최근 한국의 올리브유열풍에 대해 “높은 관심에 비해 올리브유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많이 부족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싸고 진한 올리브유라고 해서 좋은 제품이 아니다”며 “올리브유는 열매의 종류와 가공방법에 따라 맛과 농도가 200여가지로 달라지는데, 자신의 기호에 맞는 제품을 골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한국에서 대량 생산하는 올리브유는 색깔 있는 병에 담아내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이는 품질에 자신이 없기 때문”이라며 “올리브유를 구입할 때는 원산지와 유기농 인증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매일아침 공복에 올리브유를 1잔씩 먹으면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고, 산화 방지 효과가 있어 피부미용에도 좋다”고 강조했다.

스페인 왕이 수여하는 ‘농업 인증’을 획득한 그의 농장에서는 현재 16만 그루의 올리브나무에서 연간 10만 리터의 올리브유를 생산하고 있으며, 미국 일본 등 세계 2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일본의 통신판매업체인 DHC코리아가 판매하는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전량을 공급하고 있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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