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1일 농ㆍ산촌 관광마을 체험 행사를 갖고 “은퇴하면 내 아이들이 손주들을 데리고 찾아올 수 있는 시골에 가서 살면 어떨까 궁리 중”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주말을 맞아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소백산 입구에 자리잡은 충북 단양군 가곡면 한드미 마을을 방문, “얼마 전 얻은 손녀들이 초등학교나 중학교에 가면 자연과 어울리는 체험을 어디서 할지 걱정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젊은 사람들이 농촌으로 다 돌아오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은퇴한 사람이라도 돌아와 나와 남의 자식이 어울려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궁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러시아 모스크바 주변 농촌에 많이 있는 별장 ‘다차’를 소개하면서 “도시인의 여유로운 삶을 위해 농촌을 활용하는 방안을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주민들과 산채 정식으로 점심 식사를 하면서 “어릴 때 가난해 어머니가 고구마순을 내다팔아 학비를 댔기 때문에 고구마순만 보면 어머니가 생각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28일 KBS TV를 통해 녹화 방송될 예정이다.
김광덕 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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