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황우석 교수팀의 맞춤형 배아 줄기세포 연구를 발전시키기 위해 최고 권위를 가진 외국 과학자들이 다수 참여하는 국제 공동연구 그룹을 구성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정부는 또 세계적 연구성과를 내고 있는 황 교수팀에 대해 무제한적인 물량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박기영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은 22일 “황 교수팀이 확립한 줄기세포 기술을 환자에게 필요한 손상부위의 세포로 분화시키는 기술로 발전시키기 위해 국제 공동연구 그룹을 구성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보좌관은 “지난 주 황 교수의 연구성과 발표 이후 세계 각국의 권위자들로부터 공동연구 제의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줄기세포 분화 기술 연구는 황 교수팀이 독자적으로 수행하기 어려운 만큼 공동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국제 공동연구 그룹에는 세계 최초로 복제 양 ‘돌리’를 탄생시킨 영국의 이언 윌머트 박사와 미국 하버드대 의대 연구팀 등이 참가할 전망이다. 공동연구 그룹은 당뇨병 척수마비 루게릭병 심근경색 에이즈 백혈병 등 난치병별 전문팀으로 나뉘어 활동하게 된다.
한편 과학기술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황 교수팀이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충분한 연구비와 관련 시설을 지원한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황 교수팀이 연구진행 상황을 감안해 필요한 액수를 제시할 경우 적극 수용할 것”이라고 밝혀 황 교수팀에 대한 정부 차원의 무제한적 지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과기부에 따르면 황 교수팀에 연구비와 시설비 명목으로 지원된 규모는 지난해 65억원에서 올해 265억원으로 급증했다. 이 가운데 연구비는 지난해 15억원에서 20억원으로 늘어났으며, 내년부터는 4년간 매년 30억원으로 상향 조정될 예정이다. 그러나 황 교수팀이 이번에 또다시 세계적인 연구결과를 냄에 따라 지원규모가 추가로 늘어날 전망이다.
김광덕 기자 kdkim@hk.co.kr
김신영기자 ddalg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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