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바우처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19일 조지프 디트러니 국무부 대북협상담당특사와 제임스 포스터 한국과장이 지난 13일 뉴욕 유엔북한대표부에서 박길연 대사, 한성렬 차석 대사를 만난 사실을 확인하면서 “뉴욕 접촉이 또 있을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바우처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13일의 접촉은 미국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며 “지난해 12월 이후 중단됐던 뉴욕 채널을 가동한 것은 북한 핵 프로그램에 관한 미국 입장을 북한이 여과없이 이해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뉴욕 채널이 본래 끌고 당기는 협상은 아니다”고 전제, “우리는 공적으로나 사적으로나 똑같이 말하기 때문에 모두에게 매우 친숙한 미국의 입장을 얘기했다”고 말해 미국이 새로운 입장을 제시하지는 않았음을 강조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한국이 남북 차관급 회담을 북한에 대해 6자 회담에 복귀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기회로 사용한 데 대해 환영한다고 밝히면서 북한이 차관급 회담에서 6자 회담 복귀 의사를 나타내지 않은 데 실망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김승일 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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