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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효과' 美 의회까지 파장/ 배아연구 찬·반 美 공화당 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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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효과' 美 의회까지 파장/ 배아연구 찬·반 美 공화당 분열

입력
2005.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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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교수팀의 연구성과의 여파로 조지 W 부시 대통령 미국 정부의 줄기세포연구 제한 정책이 흔들리고 있다. 때마침 미 하원의 다음 주 배아줄기세포연구 진흥 법안의 표결을 앞두고 찬반논쟁이 점화된 가운데 공화당 내부에서도 부시 대통령과 당지도부에 노선 수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19일 공화당의 마이클 캐슬 의원이 민주당의 다이앤 드게티 의원과 공동발의한 배아줄기세포 연구 진흥 법안이 다음 주 초 하원에서 통과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은 2001년 비윤리적이라는 이유로 새로 착수하는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연방정부 기금 지원을 금지했다.

그러나 캐슬 법안은 부시의 방침을 뒤집고 불임클리닉에서 폐기되는 배아로부터 줄기세포를 만드는 연구에 정부 지원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신문은 하원 435명 중 201명이 이 법안을 지지하고 있으며 찬성이 과반표를 얻어 무난히 통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표결이 임박해지면서 배아 연구 허용 여부를 놓고 공화당은 분열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특히 알츠하이머병을 앓다 지난해 숨진 로널드 레이전 전 대통령의 부인 낸시 여사가 줄기세포 연구 허용을 강력히 촉구하면서 집권당 내에 연구 찬성론이 힘을 얻기 시작했다. 로이터 통신은 특히 황 교수의 연구 성과가 전해지면서 미 정치권에서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찬반 논쟁이 자극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톰 딜레이 하원 공화당 원내 대표가 표결에서 기권하겠다고 분명히 밝히는 등 반대론도 만만치 않다. 공화당 크리스토퍼 스미스 하원 의원은 배아 연구를 금지하는 대신 제대혈로부터 줄기세포를 만드는 연구만을 허용하는 법안을 내놓은 상태이다.

상원에도 공화당의 샘 브라운백 의원과 오린 해치 의원이 각각 배아복제 연구를 금지하는 법안과 지원하는 법안을 제출해놓고 있다. 윈스톤그룹이 공화당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66%가 배아 줄기세포 연구를 지지했고, 27%가 반대했다. 18일 공화당 간부회의에서는 배아연구 반대론자들이 이 여론조사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찬ㆍ반 양측의 이익단체들의 로비도 강화되고 있다. 배아연구를 찬성하는 리퍼블리컨 메인스트리트 파트너십은 캐슬 법안을 지지하는 TV 광고를 내보내고 있고, 미국 가톨릭주교 협의회는 미국인 52%가 배아연구에 반대한다는 여론조사를 내놓았다.

◆줄기세포연구지원법안의 연구 허용 조건

-불임치료를 위해 만든 배아만 줄기세포 배양에 사용

-배아를 여성에 이식해서는 안되고 실패한 배아는 폐기

-배아 기증자는 기증 동의서를 작성^제출하고 매매는 금지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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