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언론과 학계는 19일 서울대 황우석 석좌교수팀의 연구발표에 대해“인간 최초 배아복제 줄기세포 추출에 이어 두 번째로 세계를 깜작 놀라게 하는 획기적인 연구성과”라며 극찬했다. 특히 인간 배아 줄기세포 연구 문제가 대선의 쟁점이 됐던 미국에서는 황 교수의 개인적인 열정까지 자세히 소개했다.
뉴욕타임스는 1면 머리 기사로 “지난해 황 교수팀이 복제 배아에서 줄기세포를 얻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을 때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던 학자들조차 이번에는 열광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줄기세포연구학회 회장인 레오나드 존 하버드 의대 교수는“줄기세포가 질병치료에 사용되려면 아직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자들이 목표에 다가갈 수 있는 중요한 전기를 제공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번 발표가 줄기세포 연구 지원을 놓고 의회에서 논쟁이 가열되고 있는 시점에서 나왔다”며“이 논문은 미국내의 정치적 토론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치료용 복제를 위한 모든 과학적 기술을 다 동원한 획기적인 성과”라고 전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1면에 ‘한국연구팀 줄기세포 복제에서 위대한 진전’이라는 제목을 달고 한국이 줄기세포 연구분야에서 앞서 나간 이유를 자세히 다뤘다. 이 신문은 별도로 ‘치료 목적의 복제를 향한 아시아의 대 승리’란 제목으로 황 교수 개인 스토리를 게재했다.
BBC는 70여명의 연구원과 기자 등 스탭진을 동원해 특별 방송을 만들었다. 세계 최초의 복제동물 ‘돌리’를 탄생시킨 영국 로슬린연구소의 이언 윌머트 박사는 “치료와 연구를 위한 줄기세포 연구에 매우 중요한 진전”이라며 황 교수팀의 연구성과를 높게 평가했다.
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은 그래픽과 함께 1면 중간 톱으로 “난자 제공자 1, 2명만 있으면 환자의 배아복제줄기세포를 얻을 수 있는 효율을 달성한 것”이라며 “충분히 실용화가 가능한 수준”이라는 평가했다.
독일의 슈피겔은 ‘유전공학의 신기원’이라는 1면 기사를 통해 “한국 연구팀의 데이터는 구체적이어서 설득력이 있다”며 “ 의심의 여지가 없는 획기적인 성과로 기본적인 원리가 거의 완성에 가깝다”고 보도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