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가 거인을 제물로 두산을 1게임차로 따돌리고 사흘만에 선두를 재탈환했다.
삼성은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선발 전병호의 호투와 ‘키플레이어’ 박한이의 공수활약으로 4-1 역전승을 거두면서 껄끄러운 부산 원정경기를 1패 뒤 2연승으로 기분좋게 마감했다.
승부처는 1-1로 맞서던 8회초. 심정수의 우중간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한 삼성은 계속된 1사 1, 3루에서 롯데 2루수 신명철이 1루 주자 심정수의 런다운에 신경을 집중한 틈을 타 3루 주자 박한이가 재치있게 홈으로 파고들어 3만 관중을 얼어붙게 했다.
4타수 3안타의 맹타까지 휘두른 박한이는 이날 동점과 역전의 실마리를 풀면서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전병호는 6회1사까지 2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배영수에 이어 또 한명의 롯데 킬러(1996년9월3일 이후 롯데전 10연승) 본색을 드러냈다.
이날 시즌 5번째 만원으로 8개 구단 중 가장 먼저 30만 관중(30만2,132명)을 돌파한 롯데는 20경기 만에 지난해 전체 관중(30만7,537명ㆍ67경기)에 육박하는 폭발적인 야구열기를 과시했다.
잠실에서는 SK가 1회 1사2, 3루에서 구원 등판한 신승현의 눈부신 역투로 두산을 5-2로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수원에서는 현대가 LG를 11-9로 눌렀다. 현대 서튼은 2회 시즌 10호 투런홈런으로 팀 동료 이숭용과 함께 홈런 공동 선두에 올랐다. 청주에서는 한화가 기아를 10-6으로 따돌렸다.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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