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파트 분양시장의 최대 관심사인 판교 신도시의 총 공급 가구수가 당초보다 10% 가량 줄어든 2만6,804가구로 최종 확정됐다. 이에 따라 11월 실시하는 판교 신도시의 일반 분양 공급 가구수가 2만1,000가구에서 1만6,157가구로 5,000가구 가량 줄면서 청약 경쟁률이 높아지고, 택지조성원가 상승으로 분양가도 다소 오를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경기도 , 성남시, 한국토지공사, 대한주택공사 등 사업 시행자들이 제출한 판교신도시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변경 안을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19일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변경된 개발계획에 따르면 판교신도시의 인구 밀도가 당초 ㏊당 96명에서 ㏊당 86.4명으로 낮아지면서 2만9,700가구이던 총가구수가 2만6,6804가구로 줄고, 예상 거주 인구도 당초 8만9,100명에서 8만412명으로 축소됐다. 공급 주택 가구수 축소에도 불구하고 용적률은 160.5%로 당초 계획(162.4%)보다 크게 변하지 않는다.
11월에 일괄 분양되는 아파트 공급 물량도 당초 2만1,000가구에서 총 공급 가구수 축소에 따른 자연 감소분 외에 연립주택, 주상복합, 공무원 임대분 (2,250가구)의 분양이 미뤄지면서 총1만6,157가구로 대폭 줄었다.
공급 가구수 감소로 전용면적 25.7평형 이하 주택의 경우 성남 우선 분양물량(전체의 30%)에 신청하는 40세 이상 10년 무주택 최우선 순위자의 경우 청약경쟁률이 당초 72대1에서 89대1로 높아지게 됐다. 수도권 무주택 우선 순위자(10년/40세 이상)들도 당초 83대1에서 102대 1로 청약 경쟁률이 올라간다.
이와 함께 실시계획 변경으로 택지조성 원가가 평당 743만원으로 책정돼 원가분양가 상한제에 따라 조성원가로 공급되는 18평 이하 406가구의 평당 분양가는 809만~887만원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건교부는 판교 신도시의 총사업비도 7조9,688억원으로 당초 계획보다 1,018억원 가량 늘어난다고 밝혔다.
박상규 건교부 복합도시기획단장은 “환경부의 협조 요청에 따라 판교 실시ㆍ개발계획을 친환경적인 방향으로 일부 수정했다”며 “아파트 입주는 하수처리장과 용인-서울간 고속화도로가 완공되는 2008년 말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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