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부유층의 기호에 맞춰 미국 보석감정원(GIA) 인증품인 시가 20억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300여점을 밀수입하려던 국내 유명호텔 보석상이 세관에 적발됐다.
서울세관은 19일 301.34캐럿 상당의 다이아몬드 318점을 밀수입한 혐의로 서울 역삼동 A호텔 아케이드 보석상 정모(49)씨를 검거했다. 정씨가 밀수입한 다이아몬드는 1.1캐럿 1점, 5부 254점, 3부 61점, 쓰부(인조다이아몬드) 2점 등 모두 318점으로, 관세청 감정가는 10억원이지만 시중 유통가는 2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지난달 홍콩의 다이아몬드 공급자와 공모, 인도 파키스탄인 등 외국인 운반책을 통해 이 다이아몬드들을 밀수입했으며 대금은 국내에서 한화로 결제했다. 외국인 운반책은 한번에 수십 점씩, 여러 차례에 걸쳐 몸 속에 은닉해 밀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는 GIA의 다이아몬드 인증서 30매를 국제우편물 속 잡지에 은닉해 밀반입하려 했던 혐의도 받고 있다. GIA인증을 거친 다이아몬드는 옆면에 GIA감정 고유번호가 레이저로 각인돼 있어 신뢰도가 높은데다가 세계 어느 지역에서도 즉시 현금화가 가능해 국내 부유층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