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진각종 제27대 통리원장으로 선출된 회정(悔淨ㆍ54ㆍ서울 밀각심인당 주교) 정사가 20일 오후 2시 서울 하월곡동 총인원에서 조계종 법장 총무원장과 이명박 서울시장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법회를 갖는다.
진각종은 법당에 불상이 없고 출가자가 없다는 점에서 조계, 태고, 천태종 등 다른 종단과 다르나 최근 수년간 포교필요 상 불상 봉안과 출가자 도입을 검토해왔다.
회정 정사는 그러나 취임식에 앞서 18일 “심인당(법당)에 불상을 모셔놓고 의지하는 것은 무상 진리를 실천하는 진각종의 창종 이념에 어긋난다”면서 불상 설치문제를 백지화했다.
그는 또 “삭발 염의(머리를 깎고 승복을 갖춰 입는 것)만이 출가가 아니라 마음으로 출가하는 것이 진정한 출가이며, 출가 재가의 구별은 무의미하다”고 출가자 도입 논의에 종지부를 찍었다.
회정 정사는 대신 임기 4년 동안 진각종 성직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전수(여성 성직자) 인력을 활용, 사회복지활동을 통해 포교 하겠다고 밝혔다.
남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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