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여행] [해여림 식물원] 나춘호 원장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여행] [해여림 식물원] 나춘호 원장

입력
2005.05.19 00:00
0 0

“살아 있는 식물 도감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정성껏 꾸몄습니다.”나춘호 원장(64)이 조심스럽게 꺼낸 첫마디였다.

33년간 3,000여종의 아동 도서를 발간해 온 예림당의 대표인 그가 식물원 사업에 뛰어든 것은 불과 4년전이다. 식물 도감, 동물 도감, 곤충 도감 등 책 출판을 위해 자료 수집과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이 땅에서 사라지고 있는 자생 식물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된 까닭이다.

그런 식물들을 한 곳에 모아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생태 식물원을 조성하기로 마음 먹은 것이 현실화된 셈이다.

평소 추진력 있기로 유명한 그였지만, 잘 나가는 출판사를 자식들에게 넘긴 뒤 막상 식물원 사업에 뛰어 들고 보니 막막한 기분이 들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전국에 산재한 식물원들과 어떻게 차별화할 것인지도 과제였다. 이름난 식물 학자를 만나고 수십 차례에 걸쳐 부지를 답사하는 것도 모자랐다.

독일 중국 등 외국의 유명 식물원 10여곳을 둘러 본 뒤 관광 전문 기획 식물원의 성공을 확신하게 됐다. 기존 식물원이 많은 꽃을 보유하고는 있지만 어린이들의 관심을 유도할 만한 무언가가 부족하다고 느낀 때문이다.

나 원장은 “식물원의 학습 효과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서는 많이 보여 주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이 반영돼야 한다”며 “눈 썰매장, 열대 식물관, 천체 관측소, 민속 박물관, 청소년 교육원 등 다양한 부대 시설과 관련 프로그램을 만들어 흥미와 교육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식물원으로 꾸미겠다”고 다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