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18일 유엔의 경제 제재를 받더라도 핵 연료 개발을 포기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23일 재개될 영국ㆍ프랑스ㆍ독일 등 유럽연합(EU)_3와의 협상 결과에 따라 핵 활동 재개 시점을 늦출 수 있다고 시사했다.
골람레자 아가자데 이란 부통령은 이날 이란 국영TV에 출연해 “이란 정부는 EU_3와 회담에서 합의 도달 여부와 상관 없이 이스파한 우라늄 전환시설을 재가동키로 결정했다”며 “우리는 어떠한 제재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도 원치 않으나, 그런 일들이 일어난다면 저항할 것이고 제재의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가자데 부통령은 또 이란은 EU에 이미 획득한 핵 기술을 포기할 수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고도 덧붙였다.
하산 로하니 이란 협상단 대표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스파한 시설 재가동 결정은 번복할 수 없다”며 “EU와 회담에서 핵 활동 재개 시점과 국제 사찰 준비 조건 이외에 논의할 사항은 없으며, 협상이 잘 된다면 핵 활동 재개를 몇 주간 기다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로이터 통신은 6월 17일 예정된 이란 대통령 선거까지 EU와 미국의 제재 시도를 연기시키려는 것으로 분석했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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