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는 격렬한 동작이 없어 허리에 안전한 운동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스윙을 할 때 척추와 골반의 뒤틀림이 심해 요통 유발이 가장 높은 운동 중에 하나다.
특히 중년골퍼에게는 치명적일 수도 있다. 디스크의 노화로 탄력이 떨어지고 평소 운동부족 등으로 몸의 근력마저 약해지면 골프같이 장시간 서서 걸으며 하는 운동은 척추손상이 오기가 쉽다. 이러한 골프를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수칙을 명심해야 한다.
허리의 근력과 유연성 기르기: 평상시 잘 사용하지 않는 근육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허리 스트레칭 체조를 꾸준히 해야 한다. 골프스윙 동작은 평소 잘 사용하지 않는 근육을 사용하게 되므로 평상시 꾸준히 단련하여 부상을 예방하고 더 나은 스윙을 위해 근력보강 운동을 해야 한다.
골프 시작 전후 몸풀기: 티샷에 들어가기 전에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푸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스트레칭은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며 허리의 운동범위를 넓혀주고 허리의 부상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 한쪽 방향의 근육을 사용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중간에 자주 반대방향으로 허리를 틀어주는 것이 좋다.
정확한 스윙자세 익히기: 정확하지 않은 스윙은 디스크의 원인이 되거나 부상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항상 프로들의 코치에 따라 적당한 힘의 분배, 정확한 체중이동으로 허리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해 허리부상을 예방해야 한다.
과도한 스윙연습 피하기: 무리한 연습은 건강한 사람도 허리에 부상을 입을 수 있다. 필드에 자주 나가서 많이 걷는 것도 좋으며, 스윙연습 후에 몸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은 필수다. 틈틈이 걷기, 달리기 등으로 허리의 근력과 기초체력을 키우면 골프 실력도 향상 시킬 수 있다.
휴식을 갖는 운동: 특히 주말골퍼의 경우 라운딩을 시작하면서 각 관절과 허리, 등에 무리가 가게 된다. 이럴 때 통증을 참고 라운딩을 계속하면 증상이 크게 악화할 수 있다. 이럴 땐 한두 홀을 걸으며 스윙을 삼가도록 해야 한다. 또 라운딩이 끝난 후 통증을 느끼게 되면 하루 이틀 정도 휴식을 취하면서 허리근육 강화운동 등을 해야 한다.
운동은 어떤 것이든 몸에 해로울 것은 없지만 허리에는 특별히 이로운 운동과 해로운 운동이 있다.
허리의 유연성을 기르고 근력을 강화시키는 운동, 좌우 신체를 고루 사용할 수 있는 운동은 허리에 이롭지만 한쪽 팔과 허리를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운동은 그에 상응하는 보조운동을 반드시 병행토록 해야 한다.
특히 미처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허리를 심하게 사용하는 운동은 허리부상이나 요통의 원인이 되기 쉽다.
정병우 안세병원 척추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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