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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부동산&머니/ 부동산펀드 들면 ‘나도 큰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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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부동산&머니/ 부동산펀드 들면 ‘나도 큰손’

입력
2005.05.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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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꾼 소리 듣지 않고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정부가 부동산 투기를 잡기 위해 전방위 압박을 가하면서 투자자들이 직접 부동산을 사들이기가 까다로워지고, 부동산에 투자를 한다 해도 자칫 ‘투기꾼’으로 비쳐질 소지마저 커졌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개인의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는 금융상품인 부동산펀드가 속속 출시돼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부동산펀드는 주가가 크게 떨어져도 일정 수익률을 올릴 수 있어 자산을 분산 투자하는 신상품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수익률

부동산펀드는 건설회사에 자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아 수익을 올리는 프로젝트파이낸싱 형태가 대부분이다. 대개 연 7% 안팎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는 은행 정기예금의 거의 2배 수준이다. 올해 초 판매된 ‘마이에셋 사모 부동산투자신탁 3호’는 3개월 만에 6.4%의 수익을 내고 성공적인 배당을 실시했다.

부동산 개발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대출 형식으로 빌려 주고 이자를 받아 투자자들에게 배분하는 개발 대출형 펀드도 대체로 연 7% 가량의 수익률을 예상하고 있다. 운용기간은 9개월부터 3년까지 다양하다.

사무실 빌딩 등 부동산을 매입한 뒤 임대를 해 발생한 수익과 일정기간 뒤 매각해 발생한 매각차익 등을 투자자들에게 배분하는 수익성 부동산펀드는 연 8~10% 수준의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목표로 한다. 매입 부동산을 3년간 매각할 수 없기 때문에 개발대출형 펀드보다 수익률이 높다.

상품

최근 잇따라 출시되는 상품은 부동산 경매 펀드다.

올 초 현대증권이 내놓은 부동산 경매펀드 1호의 배타적 판매기간이 4월 끝남에 따라 경쟁사들이 잇따라 부동산 경매펀드를 내놓고 있다.

대우증권은 이 달 중 경매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대우증권은 우량 물건 확보 등을 위해 부동산경매 정보업체인 지지옥션, 디지털태인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최근 선보이는 경매펀드는 경매 물건이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 투자 안정성을 위해 부동산개발 대출, 빌딩 매입 등에 병행 투자해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설계된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증권은 이 달 중 ‘한일 골든leaf 부동산1호’를 판매할 예정이다. 이 펀드는 우림건설이 인천 계양구 작전동에 짓는 주상복합건물에 투자된다. 목표 수익률은 연 7.0%. 대한투자신탁운용도 내달 중 2,000억원 규모의 개발대출형 부동산펀드를 모집할 계획이다.

유의사항

부동산 펀드도 간접투자 상품인 만큼 운용사와 자산을 운용하는 매니저의 선정이 중요하다.

본인이 투자한 부동산펀드를 운용하고 관리할 조직과 전문 인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또 부동산 펀드는 원금 보전 상품이 아닌 실적배당 상품이다. 때문에 원리금 연대보증 1순위 담보 설정 등 각종 안전장치를 마련해 놓더라도 사업성이 떨어진다면 펀드 수익률이 저조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투자 전에 사업 현장을 방문하고 주변 시세 등을 직접 확인해 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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