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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부동산&머니/ 송금 年수조원 유학생 고객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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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부동산&머니/ 송금 年수조원 유학생 고객 잡아라

입력
2005.05.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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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에 유학생 고객 잡기 열풍이 거세다. 은행들마다 전담창구를 마련해 각종 혜택을 제공하는가 하면 최근엔 유학생 전용카드도 선보였다.

국민은행은 3월 한국유학협회 한국국제교육자협회 등 유학 관련 기관과 ‘유학업계 공동 프로모션’ 업무제휴 조인식을 가진데 이어 자유적립식 외화 정기예금상품인 ‘캥거루 가족사랑 외화예금’을 출시했다. 자녀의 해외 유학과 어학 연수를 계획 중인 부모들이 자유로운 적립을 통해 유학경비를 마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상품이다. 100달러부터 입금이 가능하며 미국 달러화 이외의 다양한 외국통화로도 입금할 수 있다. 적립기간은 3~10년이며 매달 정기입금을 하거나 자유적립으로 목표금액을 모을 수 있다.

신한은행은 2000년부터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 주요 도시에 10여곳의 유학이주센터를 열어 환전 송금, 유학 이민 상담, 세미나 개최, 국내 부동산관리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는 캐나다 정부 보조금으로 설립된 유학원과 연계해 관련 세미나와 상담회도 수시로 열고 있다. 가까운 신한은행 지점을 찾아 미 달러화 등 주요 14개국 통화를 미리 환전 신청한 뒤 출국 때 인천공항 환전소 등 4개 지점에서 현금으로 받을 수 있는 ‘오케이넷 환전서비스’도 제공한다.

7개 전담센터를 보유한 하나은행은 캐나다 미국 등의 현지 은행원, 유학원, 부동산업자 등을 국내로 초빙해 관련 세미나를 열고 있다. 해외 이주자에겐 원화 환율 변동이나 국내 외환거래법 개정 등의 소식을 이메일로 보내준다. 조흥은행은 2년 전부터 이민 전문업체와 제휴, 매달 본점 대강당에서 유학 및 이민설명회를 열고 있다.

조흥은행의 외국 전용 직불카드를 이용하면 해외 유학 자녀의 소비 행태를 국내에 있는 부모가 조절할 수도 있다. 우리은행은 유학 예정자가 여권과 입학허가서를 소지하고 강북 강남 부산 등 4새 전담센터를 방문하면 1년 동안 미화 5만 달러 한도로 자유롭게 인터넷 송금을 보장하며, 외환은행은 본점 영업부를 포함해 전국에 11개 이민전담센터를 두고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카드는 최근 ‘LG유학생 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유학서류 및 물품 운송 추가 할인 ▦업계 대비 약 40% 저렴한 해외 상해ㆍ사망보험 제공(최고 5만 달러 보장) ▦전세계 항공권 추가 5% 할인 ▦국제학생증 발급 수수료 약 22%(3,000원) 할인 ▦국제전화 특별 할인 ▦플랜티 카플란 X2MBA 등 대형 어학원 수강 때 최대 10% 할인 등 유학생 대상의 특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용카드 발급이 가능한 부모에겐 본인 카드가 발급되며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운 대학생 등에게는 가족카드 형태로 발급된다. 특히 자녀의 해외 사용분에 대해 주요 사용업종, 사용시간, 지출패턴에 대한 분석 서비스를 부모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자녀의 과소비를 제한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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