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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화해·평화' 바닷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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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화해·평화' 바닷길 연다

입력
2005.05.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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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의 환경단체가 동북아시아의 화합과 평화를 위해 한국 일본 중국 3개국 바닷길을 연결한다.

환경재단과 일본의 ‘Peace Boat’가 8월 12~28일 한ㆍ중ㆍ일 3개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아시아 평화와 미래를 위한 바다여행 Peace&Green Boat’를 개최한다.

‘Peace&Green Boat’는 과거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열린 시각을 통해 미래 아시아의 발전을 위한 대화와 교류의 장을 열 것이다. 한국측에서는 환경재단과 한국일보사 등이 공동주최자로 참여하고, 삼성전자와 포스코가 후원한다.

‘Peace&Green Boat’는 양국 지식인과 대학생, 시민 등 각 300여명씩 모두 600여명이 2만4,000톤급 크루즈 여객선 후지마루호를 타고 3국을 순회하는 방식. 8월 13일 도쿄(東京)를 출항, 부산과 인천, 중국의 단둥(丹東)과 상하이(上海), 일본 오키나와(沖繩)의 나하(那覇) 등을 거쳐 27일 나가사키(長崎)로 귀항한다.

한국에서는 고건 전 총리, 시인 김지하, 유홍준 문화재청장, 오세훈 변호사, 가수 안치환씨, 배우 권해효씨 등이 참여한다. 일본에서는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오에 겐자부로(大江健三郞), ‘슬로 라이프’의 저자 쓰지 신이치(辻信 一), 강상중 도쿄대 교수 등이, 중국에서는 우이준(宇井純) 전 오키나와대학 교수, 왕밍(王名) 칭화대 교수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행사에 참여하는 대학생, 시민들과 함께 동북아 평화와 상생 등에 대한 진지한 논의를 갖는다. 후지마루호 선상에서는 김지하 시인과 오에 겐자부로의 대담과 ‘한일관계 터놓고 이야기 합시다’ 등 다양한 주제의 심포지엄과 토론회가 개최된다.

또 가수 안치환씨 등이 출연하는 선상콘서트와 환경영화 상연회, 춤ㆍ노래 경연대회 등 각종 프로그램도 이어진다. 특히 8월 15일에는 참석자 전원이 부산에서 개최되는 광복절 6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한일 과거사를 되새기고 화해와 협력을 다짐한다.

최열 환경재단 상임이사는 1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일 양국 시민들의 대화와 교류를 통해 동북아시아의 환경을 지키고, 평화적인 지역공동체 창출을 위해 이번 행사를 추진하게 됐다”면서 “동북아시아의 화해와 평화기반 조성에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첫 번째 여행설명회는 19일(목요일) 오후 6시 30분 서울 태평로 삼성생명 본관 1층 다목적 홀에서 열린다. 참가 신청은 환경재단 홈페이지(www.greenfund.org)에서 선착순으로 접수하며, 참가비는 1인당 400만원(미성년자 200만원). 문의(02)725-4884

송두영 기자 d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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