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의 마지막 미개발지역인 문정동에 대한 개발계획이 가속도를 내고 있다. 법조타운 입주가 확정된 것을 비롯, 청계천 상인들이 입주할 동남권유통단지에 대한 부지 보상이 시작되는 등 ‘대변신’이 시작되고 있다.
◆ 휴식공원 포함된 법조타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18일 송파대로 서쪽 지하철8호선 문정역과 장지역 인근 3만2,500여평의 부지에 법원과 검찰청 등을 유치하는 도시계획안을 통과시켰다.
계획안에 따르면 이곳에는 지하2층 지상12층 규모의 동부지방법원과 등기소(9,021평), 동부지방검찰청(8,018평)이 들어서고 송파구 가락2동에 있는 성동구치소와 보호관찰소가 옮겨온다. 이와 함께 서울경찰청 기동대 건물(4,056평)도 지하1층 지상5층 규모의 현대식건물로 다시 지어진다. 2008년말께 보호관찰소가 들어오는 것을 시작으로 2011년이면 법원, 검찰청의 이전까지 끝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성동구치소 이전과 관련한 인근 주민들의 민원을 고려해 법조타운과 아파트단지 사이에 폭 40㎙ 길이 770㎙의 시민공원(9,300평)과 폭 30㎙ 길이 700㎙의 휴식공원(6,300평)이 함께 조성된다.
◆ 2조2,300억원 생산유발 효과
법조타운을 중심으로 문정동 일대에는 동남권유통단지, 미래형산업단지가 순차적으로 들어선다. 현재 가장 진척이 빠른 것은 동남권유통단지. 법조타운 남쪽 15만평 부지에 조성되는 유통단지에는 신발, 공구상가 등 청계천 일대 6,000여명의 상인들이 이주한다. 상가, 화물취급장, 집배송센터, 창고 등 대형물류시설이 조성돼 ‘수서-송파-분당’을 연결하는 물류거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현재 부지보상이 30%가량 이뤄졌으며 부지 대부분이 임야로 이뤄진 점을 감안할 때 2007년께 착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훼미리아파트과 법조타운 사이에는 미래형산업단지가 조성된다. IT 관련 업종과 의약품, 의료기기 제조업 등 의료ㆍ바이오 산업이 유치되고 대기업 연수원과 고객지원센터, 비즈니스호텔 등이 건립되며 2007년께 착공 예정이다.
송파구 도시정비과 관계자는 “유통단지 조성만으로도 2조2,3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예상된다”며 “인근 장지택지개발지구(5,880세대) 조성과 함께 문정동은 잠실과 분당신도시를 잇는 서울 동남권의 새로운 거점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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