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징크스는 계속된다'
롯데 에이스 손민한과 마무리 노장진에 눌려 힘 한번 쓰지 못하고 당한 삼성이 에이스 배영수를 내세워 빚을 확실하게 되갚았다.
삼성은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 배영수의 7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롯데를 8–2로 대파,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삼진 6개를 잡아낸 배영수는 시즌 6승(3패)째로 방어율(1.64), 탈삼진(57개) 1위를 굳게 지켰다. 배영수는 개막전 완봉승을 포함, 2002년 6월23일 이후 무려 3년간 롯데전 12연승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삼성은 1회 1사 2, 3루에서 헤라클레스 심정수가 좌측 펜스를 넘기는 3점 아치를 그리며 기선을 제압했고 3회에도 박한이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초반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심정수는 이날 무려 5타점을 올리며 타점선두(39점)에 올랐다. 롯데는 9회말 펠로우의 시즌 9호 중월 투런홈런으로 겨우 완봉패를 면했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선발 이혜천(5이닝 무실점)과 중간계투진의 호투로 SK를 4-0으로 완파, 1위 자리를 지켰다. 최근 잘 던지고도 타선 불발로 승수를 챙기지 못했던 이혜천은 4월8일 기아를 상대로 첫 승을 올린 뒤 40일만에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수원에서는 클리어의 9회초 쐐기 만루포 등 홈런 6개로만 11점을 뽑아낸 LG가 현대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11-6 대승을 거뒀다. 청주에서는 치열한 투수전 끝에 연장 12회까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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