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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채용10% 소외계층에 할당

입력
2005.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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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대대적인 사회공헌 활동에 나섰다.

SK그룹은 최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모임을 갖고 전체 채용인원의 10%를 소외계층에서 뽑기로 하는 등 앞으로 3년간 총 3,100억원을 투입하는 사회공헌 로드맵을 완성해 실행에 들어갔다고 17일 밝혔다.

로드맵은 ▦소외계층 자활 및 사회통합 지원 ▦사회ㆍ지역별 균형발전 ▦사회구성원 자원봉사 문화 확산 등 3대 추진방향과 ▦소외계층 일자리 창출 ▦사회복지 ▦환경문제 해결 ▦교육ㆍ장학 ▦지역사회 지원 ▦임직원 자원봉사 등 7개 중점 실행과제로 설정됐다.

SK는 우선 500억원을 투입, 계열사별로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저소득층과 장애인 등 소외계층에게 4,230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주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체 채용인원의 10% 가량을 장애인과 소년소녀 가장 등 대학 특별전형 합격자 출신에게 할당키로 했다.

또 결식 아동이나 노인 등 소외계층의 결식 문제를 해결하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시민단체와 함께 도시락 제조업체를 설립하기로 했다. SK측은 이 경우 360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령 만기로 보육시설에서 퇴소하는 청소년과 소년소녀 가장 420명에게는 6개월간 교육비와 급여, 생계지원비를 제공하고 SK네트웍스의 경정비 사업인 스피드 메이트 인턴사원으로 채용해 우수인력은 정식 직원으로 선발키로 했다.

SK 관계자는 “고아원 등 보육시설에 있는 청소년의 경우 18세가 넘으면 250만원 가량의 자립 지원금을 받고 나오는데 생활에 실질적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들에게 자동차 정비 기술 등을 익히도록 해 자립기반을 만들어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그룹 차원에서 소외계층 90여명을 고객센터나 지점 상담원, 시설 안전 점검원이나 주유원 등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장애인이나 저소득층을 위한 무료 정보기술(IT)교육센터확대운영, 저소득층 보육시설 지원 등 다양한 취업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키로 했다.

지난해 최태원 SK 회장이 ‘사회전체의 행복극대화’라는 기업 이념을 표방한 이후 전 계열사별로 사회공헌활동을 펴 온 SK는 전체 임직원의 4분1이 넘는 8,000여명이 242개 팀에 소속돼 각종 사회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권오용 SK 전무는 “사회공헌 로드맵의 구체적인 실행을 위해 3년간 모두 3,100억원이 투입될 예정 ”이라며 “이는 연 평균 1,000억원 꼴로 지난해 SK그룹의 사회공헌 비용인 800억원에 비해 평균 20~30%이상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양준 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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