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나라의 마지막 황제인 푸이(傅儀)의 유물들이 18일 경매로 나온다.
홍콩에서 발행되는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는 16일 푸이 황제의 후손이 소장하고 있는 유물들이 18일부터 8일간 ‘베이징골동품고가구시장’에서 경매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유물을 소장하고 있는 아이신줴뤄(愛新覺羅)위란은 청나라가 지속되었다면 푸이 황제의 뒤를 이어 황제에 오를 수도 있었던 유력한 황손이다. 그의 부친인 아이신줴러푸런은 후손이 없던 푸이 황제의 유일한 남동생이었고, 위란은 푸런의 맏아들로 태어났다.
공산화된 중국에 남았던 위란은 정원사로 여생을 보냈던 푸이처럼 문화대혁명 이후 시골 고등학교에서 중국문학 교사로 일해오는 등 조용한 삶을 살아왔다.
위란 가족은 당시 홍위병들에게 소장한 유물의 대부분을 빼앗겼다. 그러나 중국정부는 빼앗아간 유물에 대한 확인서를 발행했다. 1976년 마오쩌둥(毛澤東)이 사망한 후에 유물을 돌려주기 시작했고, 일부는 금전으로 배상했다.
베이징=송대수 특파원 dss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