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육군의 주력인 브래들리 장갑차를 능가하는 세계 최고 성능의 차세대 장갑차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국방과학연구소(ADD)가 17일 선보인 ‘차기 보병전투 장갑차(NIFV)’는 ADD와 체계조립 업체인 두산인프라코어 등 국내 주요 방산업체들이 1999년 말부터 700억원의 개발비를 들여 독자적으로 개발한 신형 장갑차. 군은 2008년부터 기계화보병 사단을 중심으로 900여대를 순차배치, K200계열 등 2,400여대의 현 주력 장갑차를 대체하는 주요전력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신형 장갑차는 수상부양 장치가 장착된 수륙양용형이며 특히 40㎜포와 대전차 유도미사일을 탑재, 적 장갑차는 물론 공격헬기 및 적전차 파괴도 가능하다. 브래들리 장갑차의 주요무장이 25㎜포이고 K200A1장갑차가 12.7㎜포인데 비하면 화력이 크게 강화됐다.
또 발사 후 추적해야 하는 토우미사일을 장착, 적의 대응공격에 노출됐던 기존 장갑차와 달리 발사와 함께 즉시 이동(fire & forget)할 수 있는 새로운 유도미사일을 장착해 생존률을 크게 높였다. ADD 최창곤 박사는 “기동력이나 정보통신 능력 등 모든 면에서 브래들리나 러시아의 BMP3 장갑차보다 우수하다”고 말했다.
최첨단 정보통신 장비를 갖춰 전술지휘자동화체계(C4I)와 연동할 경우 부대간 다차원의 연합전투도 기대할 수 있다. 대당 가격이 브래들리 장갑차의 절반 가량인 25억원으로 가격경쟁력까지 겸비, 해외수출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ADD는 19일 두산인프라코어 창원공장에서 시제품 3대의 출고식을 갖는다.
김정곤 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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