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을 잘 뽑은 팀의 성적이 좋기는 프로야구도 예외는 아니다. 올 시즌 최고 용병으로 꼽히는 삼성의 우완 투수 마틴 바르가스는 6승2패로 손민한(롯데)과 다승 공동 선두에 올라 있고 방어율 또한 3.04로 팀 동료 배영수(1.84), 손민한(2.42)에 이어 3위에 포진해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루더 헤크먼은 1승1패(방어율 5.35)에 머물고 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한 불운이 크다.
지난해 공동 다승왕 개리 레스로 톡톡히 재미를 봤던 두산은 올해도 우완 투수척 스미스와 맷 랜들을 데려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스미스와 랜들은 각각 4승과 4승2패와 4승으로 두산의 에이스 박명환과 함께 2위 두산의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일본프로야구 출신의 랜들은 8개구단중 가장 싼값(15만달러)에 들여온 용병으로 저비용, 고효율의 상징처럼 여겨지고 있을 정도.
반면 지난 시즌 디펜딩 챔피언 현대와 꼴찌 기아는 투수력 약화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현대는 타격 6위(3할3푼1리) 래리 서튼이 최다안타 4위(43개), 홈런 공동 4위(8개) 등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투수 마이클 캘러웨이(3승3패,방어율5.19)가 반타작에 그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기아 또한 지난해 다승왕을 했던 다니엘 리오스가 올시즌 3승4패로 제역할을 못해주고 있는 가운데 마이클 존슨이 부상으로 퇴출당하는 바람에 최하위권으로 밀린 요인이 됐다. 당초 우승후보로 꼽히던 SK도 호세 카브레라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투수력 부재에 시달리고 있다.
3위 롯데는 지난달 전격 영입한 킷 펠로우가 72타수만에 홈런 8개를 때려내는 등 공포의 대상으로 떠올랐지만 기복이 심한 게 약점. 중ㆍ장거리타자인 라이온은 타율이 2할6푼7리로 아직 기대에는 못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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