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세계 경제는 아시아가 주도할 것이며, 아시아가 산업과 경제의 중심지가 되려면 기술혁신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이 17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釣漁臺)에서 열린 ‘포춘 글로벌 포럼(Fortune Global Forum) 2005’ 행사에서 ‘기술과 아시아의 신시대’를 주제로 한 연설을 통해 ‘21세기 아시아의 세계경제 주도론’을 피력했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포춘 글로벌 포럼은 미국 포춘(Fortune)지 주최로 세계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및 고위 임원 등이 참석해 세계 경제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다.
윤 부회장은 연설에서 “아시아의 국내총생산(GDP)이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0년 27%에서 2010년 32%로 증가할 것”이라며 “아시아가 소비 중심에서 산업과 경제의 중심지로 도약하려면 기술혁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부회장은 “기술혁신의 주체는 산업과 시장을 가장 잘 아는 기업이 돼야 한다”며 반도체, 휴대폰, 디스플레이 분야 등에서 첨단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전자를 사례로 제시했다.
윤 부회장은 “산업사회에서 정보지식 사회인 디지털시대로 패러다임이 전환하는 상황에서 아시아 시장에 기술혁신과 역동성이 더해지면 아시아는 제2의 산업혁명인 디지털혁명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한 뒤 아시아의 발전을 위해 ‘국가와 기업들의 국경과 업종을 초월한 제휴와 협력’을 제안했다.
16일 개막해 18일까지 열리는 포럼에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이데이 전 소니 회장, 애드 잰더 모토로라 회장, 리처드 파슨스 타임워너 회장, 제오프 콜빈 포춘지 편집장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