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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육보다 진한 우정/ 미국 건너간 단짝 친구에 신장 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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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육보다 진한 우정/ 미국 건너간 단짝 친구에 신장 이식

입력
2005.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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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큰 선물이 어디 있겠어요. 새 삶을 선물 받았는데….”

27년 단짝 친구인 남인숙(46)씨로부터 신장을 기증받은 한금란(46)씨는 최근 미주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남씨의 손을 잡은 채 연신 눈물을 글썽였다. 신장을 선뜻 내준 남씨는 “저 같은 평범한 사람도 친구에게 새 삶을 선사하는 귀중한 일을 할 수 있었다는 게 감사하다”며 “이제는 친구가 아무 걱정 없이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주대 간호대 동창인 한씨와 남씨는 대학 시절 둘도 없는 단짝이었다. 남씨가 한씨의 사촌오빠와 결혼하면서 친구의 인연은 사돈으로까지 이어졌고 한씨가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뒤에도 두 사람은 태평양을 오가며 우정을 다져왔다.

그러던 중 2001년 한씨의 남편 한흥우씨가 선교차 한국에 왔다가 갑자기 숨지고 설상가상으로 만성신부전증을 앓고 있던 한씨의 병세까지 악화하기 시작했다. 고혈압과 심한 기침, 빈혈 등 합병증으로 식사조차 제대로 못할 지경이었다. 남편 없이 홀로 아들 데이빗(18)과 딸 수지(13)을 키우며 힘겹게 병과 씨름하던 한씨를 보다 못한 남씨는 지난 3월 만사를 제쳐두고 미국으로 건너와 친구에게 신장을 떼주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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