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 25주년을 3일 앞둔 15일 광주에서 열린 ‘패트리어트 미사일 기지 폐쇄를 위한 전국대회’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다.
민중연대와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패트리어트 기지 폐쇄 광주·전남대책위 등 3,000여명은 이날 오후 2시30분께 광주공항에서 패트리어트 기지폐쇄와 미군철수 촉구행사를 벌인 뒤 광주공항 옆 미군 패트리어트 기지 앞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기지를 에워싸는 인간띠 잇기 퍼포먼스를 벌이던 중 경찰과 충돌해 일부 시위대가 부상하고 경찰버스 유리창이 깨졌으나 2시간여 만에 해산됐다.
한편 국립 5·18묘지 내 일부 정치인들의 기념식수 표지석이 잇따라 파손된 채 발견됐다. 국립 5·18묘지 관리소측은 이날 오후 묘지 내 추념문 오른쪽에 있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기념식수 표지석 받침돌이 떨어져 나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관리소측은 "이 전 총재 등의 기념식수 인근에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고 건 전 총리의 기념식수 표지석들은 이상이 없었다"며 "누군가 불만을 품고 고의로 훼손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광주=안경호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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