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달라졌다(삼성 선동열 감독)” “우리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었다(롯데 양상문감독)”
거인만 만나면 왠지 자신감을 갖는 1위 삼성과 사자만 만나면 주눅이 드는 3위 롯데가 부산에서 또 한번의 빅 매치를 갖는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삼성의 일방적인 독주(16승1무2패)로 끝난 양팀의 이번 주중 3연전(17~19일)이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
롯데는 이번에야 말로 제대로 된 복수혈전을 각오하고 있고 삼성은 영원한 천적으로 남길 원한다. 양팀의 올 시즌 전적은 4승1패. 5일 마산 3연전 마지막날 롯데가 삼성을 완봉으로 꺾은 여세를 몰아 홈 경기를 통해 전세 역전을 노리고 있는 반면 삼성은 두산과 반게임차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어 발목이 잡히는 것을 결코 허용할 수 없다.
전력은 삼성이 단연 앞선다. 키플레이어인 강동우, 박한이의 상승세와 양준혁-심정수 두 거포가 버틴 삼성 화력이 롯데 타선을 압도한다. 반면 롯데는 공포의 홈런타자로 평가받던 펠로우가 최근 5경기에서 급격한 난조를 보이면서 전반적인 타선 불균형이 심화돼 이달 초까지 보여준 화끈한 화력이 소멸된 상태.
이 때문에 롯데는 최고의 구위를 자랑하는 손민한(6승1패)을 1차전 선발로 내세워 삼성 타선의 예봉 꺾기에 나선 반면 삼성은 타선 침묵으로 승수를 챙기지 못하고 있는 용병 해크먼을 기용할 예정이어서 투수력에서는 롯데가 다소 우위에 있다. 삼성은 시즌 개막전에서 롯데를 상대로 완봉승을 거둔 ‘철완’배영수를 2차전 선발로 기용, 2차전은 확실히 챙기겠다는 복안이다.
문제는 전력 외적 변수. 삼성을 반드시 꺾어야 한다고 믿는 부산 팬들의 열화와 같은 응원이 그라운드 분위기를 어떻게 좌우할 지가 관건이다.
2위 두산은 잠실에서 투수력에서 난조를 보이고 있는 SK를 상대로 선두복귀를 노리고 있고 최근 6연승의 상승세를 달렸던 LG는 수원에서 현대를 상대로 4위 굳히기에 나선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 오늘의 선발투수
잠실 두산 이혜천- SK 산체스
수원 현대 김수경- LG 김광삼
대전 한화 양훈 - 기아 최상덕
부산 롯데 손민한- 삼성 해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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