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에서 재판을 기다리는 사담 후세인(68) 전 이라크 대통령이 회고록을 쓰기 시작했다.
최근 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후세인의 변호인인 지오바니 디 스테파노 변호사는 13일 이같이 전하면서 "책에는 상당히 자세한 내용이 담길 것이다. 그를 구금하고 있는 미국인들은 내용에 대해 느긋한 자세를 보이고 있으며 우리는 일부 번역된 내용을 읽었다"고 말했다. 그는 후세인이 이라크에서 보낸 어린 시절과 이집트에 망명했던 청년 시절, 그리고 실패한 군사적 모험에 관해 쓰고 있으며 한때 강대국들이 자신을 이란의 이슬람 혁명 확산을 견제할 유용한 존재로 간주했던 일, 그러면서도 프랑스와 영국이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중 양쪽을 모두 지원하는 양다리 걸치기 정책을 폈던 일 등에 관해서도 집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통령 시절 우화적인 소설을 몇 편 쓰기도 한 후세인은 교도소에서 시를 쓰고 있다는 보도도 간혹 나오고 있으며 스스로를 훌륭한 작가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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