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최신 기능과 디자인을 앞세운 2005년도 전략 휴대폰 6가지를 발표했다. 국내 시장에 젊은 감성의 첨단 제품을 줄줄이 선보임으로써 자사 휴대폰 ‘사이언’을 삼성전자의 ‘애니콜’, SK텔레텍의 ‘스카이’(SKY)을 능가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LG전자는 16일 서울힐튼호텔에서 ‘2005 사이언 신모델 발표회’를 갖고 500만 화소 초슬림폰, 상하왕복 슬라이드폰, 위성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폰 등 신제품 6종을 선보였다.
LG전자의 휴대폰 사업을 총괄하는 박문화 사장은 “그동안 (성능과 신뢰성 등) LG전자 휴대폰에 대한 소비자의 평가가 나빴던 것이 사실”이라며 “오늘 기술과 디자인 면에서 (이전과) 확연히 차별화하는 제품을 선보였으며, 이를 계기로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LG전자는 이들 신제품의 가격을 최소 50만원대에서 70만원대까지 높여 잡고 각 이동통신 업체와 가격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발표된 제품들은 기본적인 멀티미디어 기능에 더해 각각의 특색있는 ‘장기’를 갖췄으며, 디자인도 이 같은 기능에 맞춰 특화한 것이 특징이다.
LG전자의 500만 화소폰은 요즘 디지털카메라 시장을 휩쓸고 있는 ‘초슬림+대화면’ 디자인 흐름에 따라 제품 두께를 1.8㎝로 줄이고 화면 크기는 2인치로 늘렸다. 렌즈 모듈이 180도 회전해 셀프 사진 등 다양한 각도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디카에 익숙한 소비자를 위해 조작법도 디카 제품과 유사하게 만들었다.
축구스타 박주영의 광고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위성DMB폰은 폴더를 360도 꺾어 접을 수 있어 창틀이나 책상에 올려놓고 시청이 가능하다. 또 LG전자의 저전력 칩을 장착해 최대 시청 시간이 3시간(기존 제품 2시간30분)에 이른다.
LG전자는 이밖에 슬라이드가 아래 위 양방향으로 움직이는 ‘업앤다운(Up&Down) 슬라이드폰’, MP3 전용칩을 사용해 고음질을 실현한 ‘리얼 MP3 뮤직폰’, 3차원 그래픽 칩셋을 장착한 ‘3D 게임폰’ 등을 선보였다. LG전자의 이탈리아 밀라노 디자인 센터에서 개발한 ‘스포츠카폰’은 세계 최초로 자가 음주 측정 기능이 기본사양으로 내장됐다.
한편 박 사장은 팬택계열의 SK텔레텍 인수에 따른 국내 휴대폰 시장 변화에 대해 “시장의 미래는 소비자가 결정하는 것”이라며 LG전자의 ‘2위 고수, 1위 도전’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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