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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우리 디자인이랑 똑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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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우리 디자인이랑 똑같네

입력
2005.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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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에서 불거진 ‘디자인 원조’ 공방이 디지털 기기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일본 S사가 자사의 37인치 액정화면(LCD)TV와 유사한 디자인의 프로젝션TV를 내놓자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S사 제품은 전면 하단의 유선형 유리 패널 디자인이 LG전자 제품과 매우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측은 “해당 업체에 문제를 제기해 두었으나, 우호관계를 깨지 않는 선에서 대화를 통해 원만히 해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심증은 가지만 모방의 기준이 애매모호하기 때문에 법률적 문제를 일으켜 봐야 소송비만 날릴 가능성이 높다는 계산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대박을 터트린 ‘가로본능’폰의 경우 국내 업체들끼리 베끼기 논란이 붙었다. LG전자가 지난해 8월 삼성전자의 모방 의혹을 제기하더니 이번에는 P사의 위성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폰 ‘ST3’가 가로본능을 흉내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가로화면 디자인을 먼저 개발했다는 LG전자는 “의장등록도 2개월 먼저 마쳤지만 삼성전자보다 상품화와 특허 등록에서 한발 늦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GM대우는 최근 중국 체리 자동차의 ‘큐큐’(QQ)가 경차 ‘마티즈’의 디자인을 베꼈다며 현지 법원에 지적재산권 소송을 제기했다. 현대차 쏘나타의 경우 혼다 어코드(뒷모습)와 닮은 꼴이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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