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13일 자국 섬유업계의 요구를 반영, 중국산 3개 제품에 대해 수입쿼터를 재부과키로 결정했다. 해당 품목은 올 1월 쿼터제 종료 이후 최고 1,500%까지 수입이 급증한 면바지, 니트 셔츠, 내의 등이다.
미국의 이번 조치는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최근 수출세 인상 외에 추가로 자발적인 조치를 약속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중국 상무부는 14일 다자간 무역체제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며 보복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미-중간 섬유를 둘러싼 통상전쟁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더구나 미 정부는 의류업계가 수입제한을 요구한 4건의 다른 청원서도 검토하고 있어 수입쿼터 품목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수입쿼터 품목은 지난 1년 평균 선적물량에서 최대 7.5%까지만 대미 수출물량 증가가 허용된다.
쿼터제 종료 이후 중국산 섬유ㆍ의류 수입이 최고 534% 급증한 유럽연합(EU)도 자체 시장조사에 착수해 조만간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과 EU가 섬유수출과 무기금수를 연계해 해결하는 빅딜이 추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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