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차관급 회담은 ‘출퇴근 회담’으로 진행되고 북측의 40대 ‘회담 일꾼’이 전면에 나선다.
이번 회담의 특징은 남북대화를 복원하는 징검다리 회담이지만 격이 차관급이라는 점이다. 과거 대화복원 채널은 국장급 접촉이었지만 이번에는 남북정상회담 준비회담에서처럼 차관급으로 정해졌다. 그래서 남측은 이번 회담을 실무회담이 아닌 차관급 회담으로 부른다.
남측 대표단은 오전 7시30분쯤 북측 개성 자남산 여관으로 출발하고, 저녁에 서울로 퇴근하게 되는데 양측이 회담전략을 짜는 데에는 괜찮은 형식이지만 대표단으로서는 번거로울 것 같다.
가장 눈길이 가는 대목은 신예들로 구성된 북측 대표 진용이다. 40대 초반의 김만길 북측 단장은 5~11차 장관급 회담 대표를 맡았고, 서해교전으로 경색됐던 남북관계를 풀기 위한 2002년 8월 금강산 실무접촉에서 당시 이봉조 남측 대표와 만나 7차 장관급 회담 재개에 합의한 인물. 현재 문화성 국장과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부국장을 맡고 있다.
서구풍 외모와 점잖은 매너를 갖추고 기획력과 아이디어가 뛰어나다는 평이다. 전종수(42) 대표는 여러 차례 장관급 회담에 얼굴을 내밀었으며 북측의 ‘386세대’로 분류된다. 박용일 대표는 남북 회담에 여러 차례 지원인력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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