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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중국팀 닥터에 폭행당해/ 경기지연 항의하자 얼굴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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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중국팀 닥터에 폭행당해/ 경기지연 항의하자 얼굴때려

입력
2005.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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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선수 안정환(요코하마)이 폭행 당하는 장면을 담은 인터넷 동영상에 네티즌들이 분노하고 있다.

‘안정환 폭행사건’이라는 제목으로 돌고 있는 이 동영상은 11일 중국 산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대회 요코하마-산둥 루넹 전에 출전한 안정환이 상대 선수들에 둘러싸인 채 누군가에게 가격을 당해 쓰러지는 장면을 담고 있다. 급속도로 퍼진 이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산둥 선수들이 안정환을 때려 넘어뜨렸다"면서 "이 경기 주심을 본 한국 심판은 왜 그 선수를 퇴장 시키지 않았느냐"며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나 이 경기의 주심 이기영 심판은 13일 "안정환을 폭행한 사람은 선수들이 아니라 (산둥)팀 닥터였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후반전 도중 산둥 선수가 다쳐서 들것이 들어왔는데 이때 의무요원들이 고의로 시간을 지연하자 안정환이 달려들었다"며 "안정환이 이 와중에 자신에게 욕설을 퍼부은 한 의무요원의 목덜미를 잡다가 얼굴을 폭행당했다"고 해명했다. 이기영 심판은 즉시 그 의무요원을 퇴장시켰으며 안정환의 입술은 터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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