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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국제도시 청약 ‘과열’/ 30평형 오피스텔 237대1 최고1억까지 프리미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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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국제도시 청약 ‘과열’/ 30평형 오피스텔 237대1 최고1억까지 프리미엄도

입력
2005.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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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평형대 오피스텔 청약 경쟁률 237대 1.

부동산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의 경제특구인 송도국제도시에 아파트·오피스텔 청약 열기가 고조되면서 최고 1억원의 프리미엄이 붙는 등 투기 바람이 불고 있다.

13일 인천시와 포스코건설에 따르면 10일 송도국제도시에 분양한 64층짜리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더 샵 퍼스트월드’ 1,506가구에 청약자 1만2,099명이 몰려 평균 8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35평형(34가구)이 63대 1로 가장 높았다.

특히 청약통장이 필요없고 전매 제한이 없는 오피스텔(627실)의 경쟁률은 평균 67대 1이나 됐고, 이 중 32~39평형(55실)은 무려 2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가도 평당 1,200만원선으로 역대 인천지역 최고 분양가 기록을 경신했다.

청약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거액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39평형 오피스텔의 경우 주거 목적이 가능한데다 공급물량이 적어 8,000만~1억원의 웃돈이 붙었다. 10평형대와 20평형대도 1,500만~4,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이 때문에 오피스텔 청약자들은 당첨자가 발표된 12일 내내 부동산업자들로부터 당첨 여부와 전매의사 등을 묻는 전화를 수십 차례 받기도 했다. 일부 부동산업자들은 전매가 금지된 아파트에 대해서도 "전매하는 방법이 있다" 며 청약자들에게 접근해 불법 전매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전매가 가능한 오피스텔은 청약자 상당수가 프리미엄을 노린 투자자들이기 때문에 전매가 활발해질 전망"이라며 "서울 강남 재건축아파트 등에 정부 규제가 집중되자 자금이 송도에 몰린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시민단체들은 "동북아 첨단도시를 지향한다는 송도국제도시가 외자유치 실적 부진으로 개발에 난항을 겪고 있는데, 대단위 아파트단지만 잇달아 들어서 투기 바람을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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