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홍남)이 경복궁 안에 터를 잡은 뒤 10년 동안 수집한 대표적 유물을 선보이는 ‘유물수집 10년(1995~2004)’ 특별전을 마련했다.
11일 개막해 6월27일까지 계속하는 이 특별전은 1995년부터 2004년까지 수집한 6만여점의 유물 가운데 그 동안 전시되지 않았지만 전통 생활문화를 대표하는 귀한 유물 170여점을 선보인다.
의ㆍ식ㆍ주ㆍ사회생활ㆍ과학기술 등 다섯 주제로 분류된 유물 가운데서도 11세기에 목판본으로 제작됐지만 방금 인쇄한 듯 선명한 초조대장경, 함경도 지역에서 사용하던 항아리인 ‘석간주항아리’, 상례 때 신주를 모셔 나르는 가마인 요여 등이 눈길을 끈다. 의생활 유물로는 구한말 여자 예복인 당의와 원삼, 남자의 공복 제복 상복 등이 전시되고 식생활에서는 솔 학 연꽃 등을 그려넣은 수저집, 주생활 용품으로는 당시의 생활상을 그린 병풍 등이 전시된다. 거북 등 껍질을 잘라 붙이고 나전으로 장식한 바둑판(사진)과 장기, 투전 등의 놀이 도구도 있다.
독도를 우리 땅으로 표기한 고지도 2점도 공개된다. 1822년 제작된 ‘해좌전도(海左全圖)’에는 현재의 독도가 ‘우산(于山)’으로 표시돼 있으며 대마도 또한 조선 영토에 포함된 것처럼 묘사돼 있다.
남경욱 기자 kwnam@ 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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